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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더블러프스호트램스트립
그렉 노먼의 손길이 깃든, 링크스 코스의 묘미
글 글 한종훈 │사진 고성진 2017-03-06 |   지면 발행 ( 2017년 3월호 - 전체 보기 )



조금은 색다른 환경에서 골프를 즐기고 싶다면, 골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도 병행하고 싶다면, 더블러프 스호트램스트립(THE BLUFFS HO TRAM STRIP)을 주목하자. 지난 2014년 10월 문을 연 이 곳은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 호치민에서 자 동차로 2시간 여 떨어진 붕타우 지역의 호트램 해안가에 조성된 코스다. 이곳은 개장 전부터 전설적인 골퍼이자 코스 설계자로 유명한 호주 의 ‘백상어’ 그렉 노먼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 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렉 노먼은 베트남 두 곳의 코스를 설계 했는데 그 중 한 곳이 더블러 프스호트램스트립이다. 그렉 노먼은 “세계 최 고의 골프 코스로 인정받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곳은 골퍼에게 매우 특별한 곳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개장식 당시 그렉 노먼은 “더블러프스는 세 계 톱 코스에 올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내 가 베트남에 설계한 아름다운 코스 두 곳 중 하 나다”고 말했다. 개장 이듬해에는 아시안투어 호트램오픈이 열렸고, 지역 미디어로부터 아태 지역 ‘베스트 뉴 골프 코스’, ‘베트남 베스트 코
스’, 그리고 ‘베스트 코스 관리’ 3개 부문의 수상 후보로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월 초 그렉 노먼의 손길이 깃든 더블러프 스호트램스트립에서 라운드를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남녀 노소, 실력에 상관없이 재미있고 즐거운 라운드가 가능한 곳이라는 점이다. 이곳 은 해안을 낀 링크스 코스가 기본 콘셉트다. 바 다와 해풍, 을시년스럽게 드러난 모래언덕이 그 걸 증명한다. 하지만 ‘오로지’ 링크스라고 이곳 을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링크스는 황량하거나 거친 분위기가 강한데 이곳은 아름답고도 깔끔 하게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호주의 해변 가에 자리한 ‘고급스러운 멤버십 링크스’가 비 교대상이 될 듯하다.

도전이 재미있고, 바라만 봐도 즐겁다
이곳은 눈맛이 확실히 좋다. 빼어난 경관 때문 이다. ‘블러프스(BLUFFS, 절벽)’라는 이름답게 50m 높이의 해안 절벽을 따라 코스가 이어 진다. 단순하게 생각했던 평탄한 링크스 코스가 아니다. 홀마다 고저차가 있어 높은 곳에서 해 안을 바라보며 라운드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그 경관에 빠져든다. 바다 쪽이 아니 더라도 높은 곳에서 육지 쪽을 바라 봐도 눈 아래 펼쳐진 거대한 삼림이 시원한 눈맛을 준다. 볼을 잘 치든 못 치든, 이 경치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 도 힐링이 된다. 다양한 샷 밸류도 특징이다. 페어웨 이에 굴곡이 많다. 타깃을 정확히 하 고, 정확하게 그 지점을 공략해야 한 다. 조금 과장하면, 약간의 미스 샷 을 하게 되면 평탄한 페어웨이에서의 세컨드 샷을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또, 그린 주변과 페어웨이 곳곳에 ‘노 먼 스타일’의 벙커가 산재해있다. 톱 니바퀴처럼 벙커의 테두리를 조성한 ‘노먼 설계 스타일의 매뉴큐어링’이 벙커 탈출을 어렵게 만든다. 모래도 가늘어 우리 골퍼에게는 익숙하지 않 은 조건이다. 러프 주변엔 모래언덕 이 따라온다. 거의 모든 홀이 그렇다. 볼이 홀을 벗어나면 잡초와 모래가 어우러진 곳에서 트러블 샷을 해야한 다. 노먼은 골퍼의 창의성과 위기 관 리 능력을 시험하려든다. 이 트랩에 서 정신 차리지 못하면 순식간에 타 수가 불어난다.

같은 코스, 다른 느낌
코스는 파71, 전장 7007야드(챔피 언 티)다. 블루 티는 6200야드 내외 로 길지 않다. 각 홀은 클럽하우스를 기준으로 360도로 배치되어 있다. 티 샷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티 잉 그라운드에서 모든 해저드와 장애 물이 눈에 들어오는 홀 구조를 가지 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홀은 IP 지점 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형태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IP 지점이 확실 히 넓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람에 대 해서는 인내해야 한다. 오전과 오후, 또, 수시로 바람이 바뀐다. 우리가 라 운드 했던 2월은 계절적으로 오후에 바람이 심했다. 따라서 바람에 따른 클럽 선택이 중요해진다. 그린에서의 플레이도 쉽지 않다. 2단 그린이 많고, 스피드 또한 빠르다. 핀 과 멀어질수록 스트레이트 라인이 거 의 없을 정도로 굴곡이 있다. 같이 라 운드 했던 코리안투어 박준섭 프로는 “프로 대회가 개최될 만한 난이도와 스피드”라고 말했다.
코스 관리 상태는 최상이다. 디보트 자국을 발견하기 힘들 정도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은 페어웨이의 잔디 높이다. 볼을 치는데 딱 적당한 높이를 유지했다. 잔디의 밀도와 컬 러도 좋았다. 보수를 이제 막 시작한 그린을 제외하고, 페어웨이의 품질 은 단연 최상위급으로 보였다. 호주 출신의 헤드 프로가 관리하는 장점 중의 하나로 보여졌다. 편안한 라운드도 이곳의 장점이다. 페어웨이에 카트 진입이 가능하다. 아예 카트 도로가 없는 홀도 있다. 하 루 36홀도 거뜬한 조건이다. 36홀을 돌면서 일출, 일몰의 순간을 눈에 직 접 담아보는 것도 이 코스에서 플레 이해야 할 이유 중의 하나다.

바다와 국유림의 빼어난 조합
대부분의 홀에서 바다가 보인다. 4번홀(파3, 147야드, 이하 블루 티 기 준)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눈은 사방 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울창한 삼 림과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해가 뜨거나 질 무렵엔 감동이 배가 된다. 바다를 끼고 도는 후반 홀 이 이곳의 하이라이트다. 에디터는 11번과 12번홀 티잉 그라운드를 첫 손에 꼽는다. 11번홀(파3,135야드) 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 방향을 바라보면 그린 너머로 바다가 보인 다. 샷이 길어지면 바다에 빠질 것 같 은 착각이 들 정도다. 11번홀 그린에서 몇 발만 옮기면 12 번홀(파4, 359야드) 티잉 그라운드 를 만난다. 내리막 구조로 홀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그 끝은 쪽빛 바다와 그 바다를 배경으로 삼은 더그랜드 호텔. 15번 홀도 인상 깊다. 파3 홀로 오르막 207야드다. 그린도 높이 있 고, 경사가 급해 원온을 하기 힘들어 보인다. 오르막과의 혈투를 마치고, 홀아웃 이후 맞게되는 경관은 가히 일품이다. 만족한 스코어가 나오지 않더라도, 그 장관에 바로 전에 일어났단 일을 잊게 된다. 그게 자연의 힘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라운드를 마쳤 다고나 할까! 두 번의 라운드가 아쉽 게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 한국에 없는 스타일의 코스라는 점 때문에 더욱 그랬다. 마지막으로 라운드 전후 한가지 팁이 있다면, 현지 음식을 꺼 리는 한국 골퍼를 위해 클럽하우스에 서 한국 음식을 주문 할 수 있다는 점. 게다가 메뉴판도 한국어라는 점이다.

더그랜드호텔 다양한 부대시설
골프, 가족, 연인 여행지로도 굿!
숙소는 더그랜드호텔로 정해볼 것을 권한다. 호텔 룸에서 코스에서 플레 이하는 골퍼를 볼 수 있을 정도의 거 리다. 호텔에서 자동차로 2분 거리. 골프장과 호텔을 오가는 셔틀이 있어 이동이 편하다. 라운드 여부와 티타 임은 호텔 로비 한쪽에 마련된 프론 트에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코스에서 이용한 비용도 호텔 체크 아웃 때 일괄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 더그랜드호텔은 베트남 최초 복합 휴 양 시설로 객실 541개 규모의 5성급 이다. 거의 대부분의 룸에서 바다와 코스를 볼 수 있다. 다만 룸에서 창문 을 열 수 없다. 베트남 최초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때문이란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는 답을 들었 다. 카지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설 이 자리잡고 있다. 가족 여행객을 위 한 메인 풀과 키즈 풀, 스파 그리고 키 즈 카페와 미니 골프장 등을 갖췄다. 호텔 관계자는 “골프 뿐만 아니라 조 용한 것을 원하는 가족 단위의 여행 객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가라오케와 클럽, 영화관도 있다. 가 라오케엔 한국, 중국, 베트남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영화관은 계절과 시기 별로 다양한 작품을 상영한다. 더그랜드호텔의 다양한 먹거리도 입 을 즐겁게 한다. 중식당을 비롯해, 베 트남 식당, 양식당 등이 있고, 퓨전 스타일의 베트남 푸드 코트도 있다. 특히 카지노 안에 있는 식당에서 다 양한 면 요리를 맛보길 권한다. ‘신라 면’도 있다. 이런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기에 주말이 되면 호치민에서 이곳 을 찾아 연휴를 보내는 여행객도 많 다. 낮엔 해안과 모래언덕의 링크스 코스에서 골프, 스파, 힐링 그리고 밤 엔 카지노. 베트남 판 라스베거스가 따로 없다.

더블러프스호트램스트립
규모 : 파71, 7007야드
개장 : 2014년 10월
설계 : 그렉 노먼
문의 : 가자투어(02-365-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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